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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개 챕터 · 총 72편
비밀노트
전체 10개 챕터 · 총 72편
편하게 읽기

2.2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편안하게 듣기

영어를 오래 틀어놓기만 하면 될까요?
아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면
시간만 늘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크라센은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들으며
언어를 습득한다고 설명합니다.

아이의 모국어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건네며 “먹자”라고 합니다.
아이는 그 상황과 행동을 보면서
‘먹자’가 무슨 뜻인지 알아갑니다.

영어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몰라도 화면을 보면
누가 무엇을 하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른다고 이해도가 0인 것은 아닙니다.
장면과 표정, 행동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만 보고도 내용을 50% 이해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장면에서 들리는 영어를 함께 듣다 보면
이미 이해한 내용과 영어 소리가 연결됩니다.

눈으로 이해한 50%에서 시작해,
영어까지 조금씩 알아들으며
51%, 52%로 이해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원서를 읽어주거나,
영어유치원과 원어민 회화 수업부터 시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먼저 장면을 보며 영어의 뜻을 알아갈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그것이 제가 권하는 영어 미디어 환경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도
습득이 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안도가 높으면
영어를 들어도 습득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라센이 불안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입니다.

크라센은 준비되지 않은 학생에게 말을 시키는 일이
불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영어를 막 시작한 아이에게
원어민 수업이나 화상영어로 대답부터 요구하면 어떨까요?
알아듣기도 어려운데 말까지 해야 합니다.

제가 원어민 회화 수업보다 듣기에 집중하라는 이유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보았던 아이들도 그랬습니다.
습득이 잘되지 않던 아이들은
대부분 불안도가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영상을 보는데 옆에서 계속 물어보면 어떨까요?
“무슨 뜻이야?”
“너도 한번 말해봐.”

즐겁게 보던 영상이 시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영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한 마음이
영어 듣기와 습득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로 대답하게 할 시간에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영상을 편하게 보게 합니다.
스스로 고른 영상을 즐기며
내용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얼마나 오래 듣는지뿐 아니라,
얼마나 편안한 마음으로 듣는지도 봐주세요.

영어를 더 시키기 전에
아이가 부담 없이 듣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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